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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3 19:15 수정 : 2005.05.03 19:15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모든 종류의 실질적인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해 둔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북한의 (핵)위협 아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북한이 하고자 하는 건 무엇이든지 막을 수 있는 능력을 우리가 갖고 있다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북한 행동이)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스의 발언은 최근 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겨냥해 “미국은 압도적 군사력으로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는 걸 일깨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미리 북한 행동을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응징’도 가능하다는 경고 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엔엔방송〉은 라이스 발언을 “표현은 외교적이지만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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