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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금융사들 ‘밑빠진 구제금융’

등록 2008-11-11 21:10수정 2008-11-11 21:14

자전거를 탄 한 남자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우드랜드 힐에 있는 세계 최대 보험사 에이아이지(AIG) 건물 앞 도로를 달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왼쪽)<br>
10일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 2대 전자제품 총판점인 서킷시티의 일리노이주 베르윈 매장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베르윈/ AFP 연합(오른쪽)
자전거를 탄 한 남자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우드랜드 힐에 있는 세계 최대 보험사 에이아이지(AIG) 건물 앞 도로를 달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왼쪽)
10일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 2대 전자제품 총판점인 서킷시티의 일리노이주 베르윈 매장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베르윈/ AFP 연합(오른쪽)
AIG·패니메이·프레디맥 6730억달러 받고도 부실 확산
2730억달러(약 361조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007년 국내총생산(GDP·2830억달러)에 맞먹는 이 돈은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보험사인 에이아이지(AIG)에 지난 두 달 새 쏟아부은 구제금융 액수다. 미 정부가 지난 3월 미 5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처음으로 29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이후 구제금융의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의 확산으로 금융기관의 부실이 되레 늘어나면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싸움이 되풀이되고 있다.

에이아이지는 10일(현지시각) 미 정부로부터 15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850억달러, 10월 380억달러에 이은 3차 지원이다. 이는 에이아이지가 지난 3분기(7~9월) 24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데 따른 추가 구제책의 성격이 짙다.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이미 에이아이지 지분은 80% 이상이, 미국 정부의 몫이 됐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개별 기업에 대한 사상 최대 구제금융”이라며 “잇따른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도산할 경우 너무 크고, 다른 회사들과의 상호연계로 미국 경제를 황폐화시킬 수도 있는 에이아이지를 안정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양대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각각 1천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불과 석 달 전 두 회사에 각각 1천억달러씩을 지원한 데 이은 추가지원이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택담보대출 보증과 이를 바탕으로 설계된 채권을 팔아,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안전판 구실을 해왔다. 패니메이는 이날 3분기에 29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혀, 앞선 1천억달러의 구제금융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 부문의 침체는 실물경제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에이아이지와 패니메이가 대형 손실을 보고하면서, 신용 소용돌이가 새로운 독성으로 월스트리트(금융)와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를 휩쓸고 있다”며 “점점 커지는 신용위기는 미국에서 더 많은 희생양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일, 미 2대 전자제품 대리점 체인인 ‘서킷 시티’가 파산하고,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3분기 순익이 97%나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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