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위기 진앙지 안정시키기’ 직접지원

등록 2008-11-26 19:50

미, 주택·소비 8천억달러 투입
“새로운 강력한 무기.” “극적인 충격.”

미국 정부가 25일(현지시각) 꽁꽁 얼어붙은 가계와 기업 대출, 주택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풀겠다며 8천억달러(약 1189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자금 투입 계획을 밝히자,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내놓은 반응이다.

당장 모기지(주택금융) 대출 금리와 채권 금리가 내려가는 등 시장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한편에선 중앙은행이 마구 달러를 찍어내면서 달러 가치 하락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이 발행했거나 보증을 선 주택담보증권(MBS) 6천억달러어치를 곧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을 활성화하고 그 비용을 낮추려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또 2천억달러를 은행에 투입해, 소비자 관련 채권을 사들이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주택시장과 소비 진작에 대규모 자금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이다.

연준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패니메이가 발행한 30년만기 채권 금리가 하룻만에 0.6%포인트 급락(가격 상승)한 4.81%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엔 최근 씨티은행이 파산 지경에 내몰리는 등 한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신용경색문제가 다시 떠오르는 상황에서 위기의 진앙지인 주택시장을 근본적으로 안정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작용했다. 또 3분기(6~9월) 경제성장률이 잠정치였던 -0.3%보다 낮은 -0.5%를 기록하면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급속한 냉각을 어떻게든 막아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경제 조사기관인 글로벌인사인트는 4분기 미 경제의 성장률이 -4%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타임스>는 26일 “연준이 비틀거리는 금융시스템을 되살리겠다고 필요한 만큼 돈을 찍어내려고 한다”며, 구제금융의 장기 리스크(위험)를 지적했다. 미 정부가 금융위기를 진화하면서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부담하기로 한 채무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약 60%인 8조달러 안팎에 이른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