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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경기 내년초 회복도 어려워”

등록 2009-03-06 07:11

베이지북서 전망 “주택값 반전기미 없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이전에 의미 있는 경기회복을 기대할 순 없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12개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된 연방준비제도(FED)가 4일 <베이지 북>을 통해 내놓은 전망이다. 1년에 8차례 발간되는 이 경제동향 종합보고서는 연방준비은행이 있는 12개 지역의 기업인, 경제학자, 시장전문가 등으로부터 얻은 현 경제 상황을 잘 보여준다.

보고서는 지난 두달 사이 “미 전역의 경제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됐다”며 “늘어나는 해고와 꽁꽁 얼어붙은 채용시장으로 모든 지역에서 실업률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의 고용분석기관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2월 신규 실직자가 1월(61만4천명)보다 늘어난 69만7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마지막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63만9천명으로 한주 전보다는 3만1천명이 줄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려스러운 신호는 경기하강의 여파가 제조업과 금융을 넘어서 퍼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금융 외 폭넓은 부문에서 빠르게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를 덜 타는 의료 분야에서조차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면서 환자수가 급감하고 있다. 외식, 레저 등에서도 개인 소비가 크게 줄었다. 또 기업과 관련성이 큰 법률서비스, 회계, 컨설팅 수요도 하락했다.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부동산시장의 앞날도 어둡다. 보고서는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두자릿수 하락을 계속했다”며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란 어떤 신호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과거 높은 가격을 유지해왔던 뉴욕 맨해튼마저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이후 60~65%나 폭락했다.

<뉴욕 타임스>는 보고서를 분석해 “소비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면서, 소비 습관을 바꾸고 있다”며 “백화점과 전문 매장에서 할인매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석, 전자제품, 사치품 등의 판매는 필라델피아와 리치몬드, 시카고 등지에서 크게 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17~18일에 앞서 발간된 이번 베이지 북은 기준금리 결정 등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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