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5.16 17:54
수정 : 2005.05.16 17:54
“연임없다” 에둘러 표현도
앨런 그린스펀(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5일 한 명문 경영대학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업계에서 정직하고 공정하게 행동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학위수여식 연설에서 “물질적인 성공은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지 않고 이뤘을 때 더 가치가 있다”며 “경력의 진정한 척도는 (타인을) 희생시켰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는 만족감과 자긍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월드컴과 엔론, 타이코 등 일련의 기업들이 회계부정·횡령과 같은 도덕적 해이로 파산에 이른 점을 언급하며 이로 인해 신뢰와 개인적 평판이 더욱 중요해 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잇따른 분식회계 사건 이후 지난 2002년 제정된 ‘사베인스-옥슬리법’이 이른 시일에 정착돼 잘 운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은 조만간 구직에 나설 나와 일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 1월말 임기가 끝나는 대로 더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에둘러 밝혔다.
필라델피아 워싱턴/AP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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