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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스펙터 공화 상원의원 ‘민주당행’

등록 2009-04-29 19:09수정 2009-04-29 23:38

28일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알런 스펙터 상원의원이 이날 의회에서 열린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긴급 청문회에서 민주당 쪽 의석에 앉아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8일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알런 스펙터 상원의원이 이날 의회에서 열린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긴급 청문회에서 민주당 쪽 의석에 앉아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민주당, 안정의석 60석에 하나 남겨놔
미국 공화당의 5선 중진인 알렌 스펙터(79·펜실베이니아·사진) 상원의원이 28일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미국 정계를 뒤흔들었다. 민주당은 꿈에 그리던 상원 60석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스펙터 의원의 합류로 상원에서 민주당 의석수는 59석으로 늘었다. 이는 의회권력의 지각변동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미네소타주 연방상원 선거 재검표에서 근소한 차로 승리해 선거 소송중인 알 프랑켄 후보가 올 여름 당선 확정 판결을 받으면, 민주당은 무소불위의 60석을 확정하게 된다. 100석의 상원에서 60석은 야당의 최후 방어선인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받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안정의석이다.

미국 상원에서 한 정당이 이런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것은 지미 카터 대통령 재임 당시(1977~1978) 이래 처음이다. 의료보험과 에너지·기후변화 정책 개혁 등 야심찬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큰 힘을 얻게 됐다. 미 언론들은 29일 취임 100일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 선물’을 받았다고 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펙터에게 곧장 전화를 걸어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전율을 느낀다”고 말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위기의 공화당은 ‘결정타’를 맞은 셈이 됐다.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28%로 떨어졌고, 스펙터의 탈당으로 오바마의 정책 추진을 막을 수단도 사라진 것은 “공화당 몰락의 징후”라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해석했다.

스펙터 의원은 공화당과의 결별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6선고지를 밟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민주당의 경기부양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3명의 중도파 공화당 상원의원 중 한 명이다. 이후 보수파의 반발을 사 공화당의 주 예비선거에서 보수적 경쟁자에게 뒤질 것으로 예상돼 고민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경기부양법안을 지지해달라고 설득했던 오랜 친구인 조 바이든 부통령 등이 정치적 장래를 보장하며 민주당 행을 적극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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