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미국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25일 7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케네디가(家)는 26일 짧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깊이 사랑했던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 형제이기도 했던 케네디 의원이 매사추세츠주 히아니스 포트에 위치한 자택에서 25일 저녁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케네디가는 "대체할 수 없는 우리 가족의 구심점과 생의 활기찬 빛을 잃은 것"이라며 "그러나 그가 보여준 신념과 낙관주의 인내가 가져다준 영감은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고(故) 케네디 의원은 지난 반세기 가까이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보건과 인권, 외교 부문 등에서 상당한 정치적 족적을 남겼지만, 그보다 많은 미국인들의 뇌리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형제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기억돼왔다.
케네디 의원은 1962년 케네디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50년 가까이 줄곧 상원의원 자리를 지켜온 미 현대 의회사의 산 증인이다.
민주당의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의 대부를 잃었다"고 아쉬워하며 "케네디 의원의 꿈은 건국의 아버지들, 그의 형제들이 꿈꿔온 것과 같으며, 그가 자유주의의 수호자로서 더 이상 포효할 수 없게 됐으나 그의 꿈은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1969년 당내 상원 원내대표가 된 이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됐으나 여러 스캔들에 휘말린 끝에 대선후보로 나서진 않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줄곧 상원의원직을 수행하며 미국 내 진보주의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얼마 전 투병 중임에도 불구, 건강보험 개혁 입법안의 상원 표결시 `사표(死票)'를 막기 위해 자신의 사망시 후임자를 신속히 지명토록 주법 개정을 요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주요 입법과제를 최후까지 돕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을 자임한 케네디 의원은 당내에서 그의 경선 승리와 이후 당선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케네디가는 이달 초 케네디 의원의 누나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를 떠나 보낸 데 이어 또다시 상을 치르는 비운을 맞았다. 케네디 의원의 아들인 패트릭 또한 정계에 진출, 현재 하원의원(로드 아일랜드)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얼마 전 투병 중임에도 불구, 건강보험 개혁 입법안의 상원 표결시 `사표(死票)'를 막기 위해 자신의 사망시 후임자를 신속히 지명토록 주법 개정을 요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주요 입법과제를 최후까지 돕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을 자임한 케네디 의원은 당내에서 그의 경선 승리와 이후 당선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케네디가는 이달 초 케네디 의원의 누나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를 떠나 보낸 데 이어 또다시 상을 치르는 비운을 맞았다. 케네디 의원의 아들인 패트릭 또한 정계에 진출, 현재 하원의원(로드 아일랜드)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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