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쪽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29일 산불이 급속히 확산해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
라카냐다 근처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스테이션 산불'은 이날 동서쪽으로 크게 번져 삽시간에 피해면적이 2만에이커(약 8천만㎡)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소방 관리들을 인용,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 산불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라카냐다와 라크라센타, 앨터디나, 글렌데일, 빅 터헝가 캐니언 지역 일부 주민에 대해 대피령이 내렸다고 밝혔다.
집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근처 공립학교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불안한 밤을 보냈다.
아울러 이번 산불로 4명이 다치고 주택 3채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LA타임스 인터넷판은 이날 저녁 현재 산불이 적어도 1만채의 주택을 위협하고 있고 산불 피해액이 130만 달러를 넘었다고 추산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LA 한인타운에서 보일 정도가 연기가 수백m나 치솟아 이 일대를 시커멓게 뒤덮었고 라카냐다 지역의 16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천800여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산불이 주택가로 번지는 것을 막았으나 40℃에 육박하는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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