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밀집 거주지 공포 여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부의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째 확산, 밤새 피해면적이 두 배로 늘어났다.
지난 26일 라카냐다 부근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이 북서쪽으로 계속 번져 31일 아침 현재 8만5천여 에어커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다.
이에 따라 산불 발생 지역 주변의 1만2천여 가구가 여전히 산불 위협을 받고 있고, 적어도 6천600 가구에 대해 강제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특히 관측소와 TV 및 라디오 방송 등의 송신시설이 있는 윌슨산 정상으로 번지는 산불을 막으려고 주변 지역에 잡목을 제거하고 대형항공기를 동원한 진화제 살포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라크라센타와 라카냐다 등 동포와 상사 주재원 등이 많이 사는 지역 근처의 불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주민들의 산불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새벽 3시께 라크라센타 일부 지역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부랴부랴 대피소나 인근 친지 집으로 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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