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심리치료사들이 환각제 '엑스터시'를 정신장애 치료에 사용하는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라고 일간 글로브 앤 메일이 1일 보도했다.
메일 지는 이날 밴쿠버의 심리학자인 앤드루 팰드마와 정신과 의사인 잉그리드 페이시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치료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엑스터시'를 사용해도 좋다는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프간 파병 제대 군인과 경찰관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12명의 임상시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파티용 환각제'로 불리는 엑스터시를 복용하게 한 후 상담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에 대해 관찰할 예정이다.
팰드마 박사는 마약주사를 합법적으로 맞을 수 있는 밴쿠버의 '마약 주사 센터'와 마찬가지로 이번 임상시험에 대해 캐나다 마약법의 예외를 인정 받았다면서, 현재 스위스로부터 엑스터시를 정식 수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1960년대 환각제 LSD를 사용해 알콜중독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는 팰드마 박사는 "엑스터시는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과 의사와 연대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과거의 장애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안정감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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