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쪽에서 시작돼 계속 번지고 있는 대형산불은 방화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당국이 3일 발표했다.
CNN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산림청 대변인인 리타 웨어스는 수사결과 '스테이션 산불'이 방화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번 산불로 2명의 소방관이 숨진 이상 LA카운티 보안국에서 살인범죄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숨진 소방관들은 지난달 30일 화마와 싸우던 중 타고 있던 트럭이 산 중턱으로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으며 한 소방관은 임신 8개월째인 부인을 두고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번 산불로 지난 2일 기준 총 14만 에이커가 전소되고 64채의 주택이 소실됐다. 또 불길을 잡기 위해 4천735명의 소방관들과 9대의 산불전용 헬기, 11대의 헬기와 433대의 소방차 등 어마어마한 자원이 투입됐다.
캘리포니아주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예산부족과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지만 공공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순직자 이외에 21명의 소방관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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