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문제로 주 검찰총장에 독설했다 구설
미국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신임 로버트 벤모쉬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보너스 지급과 관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에 독설을 퍼부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AIG의 벤모쉬 CEO는 지난달 회사의 한 비공개회의에서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이 공직을 수행할 만하지 못하고 범죄자처럼 행동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올 들어 8월 CEO로 영입된 벤모쉬는 앞서 AIG가 금융상품부문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1억6천900만 달러를 지급한 문제로 의회와 언론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뒤 급기야 지난 3월 검찰 당국의 소환장을 받은 데 대해 한마디 한 것.
쿠오모 총장은 보너스 수령자와 금액, 고용계약 내용 등을 조사했으나 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벤모쉬는 무엇보다 그의 발언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는 AIG 이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을 처지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긴급구제금융 1천800억 달러로 연명한 상태인 AIG는 사실 여유있는 입장이 아니다.
의회는 물론 금융규제 당국을 비롯한 등 미 정부 측의 협조를 받고 또 직원들의 사기도 북돋우면서 회생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
회장직과 CEO직을 분리, 대 정부.의회 관계와 회사 경영총괄 업무를 분담토록 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일부 임원들은 이미 벤모쉬의 생뚱맞은 발언으로 곤경에 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하비 골럽 회장은 당장 지분의 80%를 보유한 채 현 이사회 구성을 주관했던 정부 등 워싱턴 쪽을 무마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와 관련 몇몇 임원들 사이에서는 이달 중순 독립 이사들이 비공개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벤모쉬 문제를 다루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임원들은 벤모쉬의 이번 발언과 같은 튀는 스타일에 개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많은 사원은 '회사 경영은 규제당국자가 아닌, 임원들의 몫'이라는 의미를 담은 벤모쉬 CEO의 이번 발언에 시원하다는 반응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벤모쉬 CEO는 자신의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별장이 있는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연안의 두브로브니크에서 쿠오모 총장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안녕을 걱정하는 사원들의 보너스 우려 등 질문에 대답하던 중 사기를 북돋워 주려고 그런 발언을 하게 됐다"고 해명하면서 자신의 발언이 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일부 임원들은 이미 벤모쉬의 생뚱맞은 발언으로 곤경에 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하비 골럽 회장은 당장 지분의 80%를 보유한 채 현 이사회 구성을 주관했던 정부 등 워싱턴 쪽을 무마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와 관련 몇몇 임원들 사이에서는 이달 중순 독립 이사들이 비공개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벤모쉬 문제를 다루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임원들은 벤모쉬의 이번 발언과 같은 튀는 스타일에 개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많은 사원은 '회사 경영은 규제당국자가 아닌, 임원들의 몫'이라는 의미를 담은 벤모쉬 CEO의 이번 발언에 시원하다는 반응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벤모쉬 CEO는 자신의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별장이 있는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연안의 두브로브니크에서 쿠오모 총장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안녕을 걱정하는 사원들의 보너스 우려 등 질문에 대답하던 중 사기를 북돋워 주려고 그런 발언을 하게 됐다"고 해명하면서 자신의 발언이 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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