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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군, 나토군 공습 민간인 부상 시인

등록 2009-09-06 09:41

아프간주둔 미군사령관 “나토군 공습피해 전면조사”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은 지난 4일 아프간 쿤두즈주(州)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공습으로 약 70명이 숨진 사건에서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음을 5일 시인했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고 현장과 병원을 직접 방문한 결과 "사고 현장에서 피해를 당한 일부 민간인이 있었다는 것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민간인 사망자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일은 우리에게 투명성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우리가 아프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 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중대한 사건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160㎞ 가량 떨어진 사고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병원을 찾아 이번 사고로 다친 모함마드 샤피라는 이름의 10세 소년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또 아프간 지역 지도자들을 만나 민간인 피해에 대한 동정심을 표시하고 탈레반과의 전쟁이 민간인 희생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지난 6월 취임 직후 민간인 사망자 발생을 줄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아프간 민간인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데 주력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중대한 도전을 맞게 됐다.

아프간 관리들은 당초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90명에 달한다고 전했으나 쿤두즈 주지사는 5일 사망자가 약 70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5일 아프간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는 탈레반으로 보이는 목표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한 뒤 "이번 공격의 이유와 결과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고 이것을 아프간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아프간치안지원군(ISAF)의 사령관으로서 아프간인들의 안전과 보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무고한 아프간인들의 희생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의 수석 대변인인 그리고리 스미스 미 해군 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서 미군과 독일군 사이의 언어 장벽이 사고를 초래했는지 여부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격과 관련, 독일은 나토군의 이번 탈레반 공격이 "정당했다"고 옹호한 반면 프랑스는 "중대한 실수였다"며 서로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또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유럽연합(EU) 대외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엄청난 비극"이라고 논평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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