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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남미, 심상찮은 군비 경쟁

등록 2009-09-10 21:00

베네수엘라·브라질·에콰도르 등
러·프·이스라엘과 잇단 무기계약
남미의 군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9일 러시아를 방문해 군사협력 및 무기구매 등을 논의했다. 베네수엘라는 킬로급 잠수함 3대, 미(Mi)-28 헬리콥터 10대, 비엠피(BMP)-3 장갑차, 티(T)-72 탱크 등의 구매계약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을 벌인 베네수엘라는 2005년 이후 수호이 전투기, 헬리콥터, 에이케이(AK)-47 기관총 10만정 등 모두 4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구입했다.

브라질도 경제력에 걸맞는 군사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 브라질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만나, 40억달러 규모의 라팔 전투기 36대 구매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이미 지난해 12월 프랑스 잠수함 5대, 수송용 헬리콥터 50대 등 100억달러 규모의 구매계약을 맺었다. <에이피>(AP) 통신은 에콰도르가 브라질 전투기 24대와 이스라엘 무인항공기 6대를 새로 구입하고, 볼리비아는 러시아와 무기구입을 위해 1억달러의 신용장을 개설했다고 지난달 27일 전했다.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의 남미 패권경쟁, 미국의 4함대 재창설,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활동 등은 남미의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남미의 군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타고 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2003~2008년 사이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의 군비가 91% 늘어났다고 밝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올해 보고서에서 남미의 군비가 지난해 2007년에 비해 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빈곤 위기 등을 앓는 남미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에콰도르는 국가예산의 10.7%를 국방비로 써, 남미 최고를 기록했다.

이런 남미의 군비경쟁은 콜롬비아가 최근에 미국에 군사기지 7곳을 활용하도록 허락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남미 정상들은 미군 주둔 확대가 남미의 군사적 충돌을 부추길 것으로 잇따라 경고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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