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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체니의 딸’ 미 보수층 스타로 부상

등록 2009-09-29 00:15

국가 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날선 각을 세우고 있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가 미 보수층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최근 내슈빌에서 열린 공화당 여성 지도자 모임에 참석한 리즈는 "친애하는 우리 부통령의 딸"로 소개됐고, 그녀는 연설에서 최대의 존경을 담아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했던 아버지의 얘기를 전하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새로 구입한 블랙베리를 익히느라 노력하고 있다는 잔잔한 일화들도 소개했다.

자신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압축적이며 학자적인 톤으로 말하기를 좋아하는 리즈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혹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시한폭탄 초침이 돌아가고 있고 미국인들의 삶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 당신은 테러 공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테러리스트에 대한 심문을 강화하는 일을 정말 피하려 하느냐"고 따져 묻기도 하고 "위대한 미국인인 내 아버지로 부터 들은 얘기"라면서 "싸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오바마를 겁쟁이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연설이 끝나자 전직 부통령의 딸에게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앞다퉈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내가 뒤엉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마트 걸스 서밋'이라는 이 모임의 주관자인 레베카 웨일스는 "리즈 체니는 우리 보수층(레드 스테이트)의 록 스타"라고 말했다.

올해 43살의 변호사인 리즈는 결혼을 했고 다섯 아이의 엄마지만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고 아버지의 성을 쓸 정도로 아버지와 `체니' 가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물.

국가 안보에 대한 그녀의 단호한 입장에 대해 리즈의 동생인 메리 체니는 "언니가 아버지에게 세뇌당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옳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십개의 강연과 인터뷰 요청으로 눈코 뜰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 리즈는 내달 매파 보수층을 겨냥한 국가 안보 관련 사이트(KeepAmericaSafe.com)도 열 예정이다.

그러나 NYT는 TV 출연과 강연, 공화당 후보 토론회 등에 잇따라 참석하고 있는 리즈 체니가 공화당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의문을 표했다.

국가안보에 대한 강경한 `체니 메시지'는 공격적이고 타국 주권에 대한 개입주의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고조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대될지 알수 없다는 것이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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