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미대화를 결정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으로, 누구를 대표로 보낼지 등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7일 연합뉴스 기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대화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직 아무런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양자대화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5자간에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어떤 형식이 가장 좋은지, 또 대화에 나서는 사람은 누구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어떻게 하는 것이 6자회담 재개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최선의 기회를 만들 것인지 등에 대해 파트너들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구체적인 대화 형식 등의 문제를 두고 관련국간 협의 절차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할 경우 북측에서는 외교정책 실세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카운터파트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요구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격을 낮춰 성 김 북핵특사의 방북이나, 베이징 또는 쿠알라룸푸르 등 제3의 장소에서의 북미간 접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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