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영양표준정보 개발 중
미국 슈퍼마켓에서 켈로그의 시리얼인 프루트룹스를 집어들면 '스마트 초이스'라는 녹색 라벨이 눈에 들어온다.
영양정보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알리는 이 녹색 라벨은 시리얼 상자뿐만 아니라 나비스코의 테디 그레이엄 쿠키나 크라프트의 마카로니앤치즈 등 500여개의 제품에 붙여져 있다.
그러나 스마트 초이스 프로그램의 제품 선정 기준이 엉망이라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라벨 부착에 대한 단속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CBS가 20일 보도했다.
FDA는 최근 기업들에 공문을 보내 식품의 부적절한 라벨 부착을 단속할 것이라고 알렸으며 공문에서 특정 제품을 거론하거나 단속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스마트 초이스 프로그램은 칼로리와 지방 등 특정 자체 영양정보기준에 부합하는 식품에 부착되는데 켈로그, 제너럴 밀스, 크라프트 푸드 등 거대 식품 업체들의 지원을 받는다.
이에 대해 소비자 단체에서는 냉동 과자나 설탕 투성이 시리얼에도 녹색 라벨이 표기돼 있다며 그 선정 기준이 부실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FDA의 마거릿 햄버그 국장은 "스마트초이스 라벨을 붙인 제품 중에는 절반이 설탕인 제품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메리언 네슬 뉴욕대 영양학 교수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핵심은 가공 식품을 건강한 제품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프루트룹스 시리얼만 해도 설탕 투성이라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지금 미국의 슈퍼마켓에서는 스마트 초이스 뿐만 아니라 미국심장협회의 심장형태 로고, 자이언트푸드스토어의 헬시아이디어스박스, 슈퍼발루의 영양IQ 등 각종 정보와 모양의 라벨들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FDA는 기업 측이 라벨을 부착하기 전에 충족시키도록 하는 영양표준정보를 개발 중이며 기업들은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영양계획을 짤 수 있는' 라벨을 위해 FDA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햄버그 국장은 밝혔다. 또한 FDA는 영국의 식품 교통신호등제도처럼 소비자들이 좀 더 손쉽게 건강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영양가 높은 제품은 포장에 녹색 등을 표기하고 보통인 것은 노란색 등, 지방이나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빨간색 등으로 표시해 경고하고 있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금 미국의 슈퍼마켓에서는 스마트 초이스 뿐만 아니라 미국심장협회의 심장형태 로고, 자이언트푸드스토어의 헬시아이디어스박스, 슈퍼발루의 영양IQ 등 각종 정보와 모양의 라벨들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FDA는 기업 측이 라벨을 부착하기 전에 충족시키도록 하는 영양표준정보를 개발 중이며 기업들은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영양계획을 짤 수 있는' 라벨을 위해 FDA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햄버그 국장은 밝혔다. 또한 FDA는 영국의 식품 교통신호등제도처럼 소비자들이 좀 더 손쉽게 건강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영양가 높은 제품은 포장에 녹색 등을 표기하고 보통인 것은 노란색 등, 지방이나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빨간색 등으로 표시해 경고하고 있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