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유대교회당에서 29일 아침 총격으로 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 수사 당국이 증오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LA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아침 6시 20분께 노스 할리우드의 유대교회당 주차장에서 유대교 신자 2명이 각각 한 흑인 남성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이 사건이 발생하자 다른 지역의 유대교회당과 유대인학교 등에 대해 비상경계에 들어갔으나 다행히 별다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유대교회당 근처에서 17세 고교생을 연행해 조사를 벌인 뒤 일단 석방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의 동기를 종교적 증오로 볼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유대교회당 주변에는 약 6천명의 유대인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에는 이 유대교회당에서 약 16㎞ 떨어진 유대인커뮤니티센터에서 백인우월주의자가 총격을 가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