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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핼러윈 나체 퍼레이드 금지 논란

등록 2009-11-01 01:52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 경찰에 비난 쇄도
미국 콜로라도주 북동부 볼더 카운티에서 매년 열리는 핼러윈 나체 퍼레이드를 올해 부터는 볼 수 없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볼더 카운티의 핼러윈 나체 퍼레이드는 참가자들이 핼러윈 데이 당일 저녁 11시 부터 머리에 핼러윈 호박(잭 오 랜턴)만 뒤집어 쓴 채 완전 나체로 거리를 달리는 행사.

그러나 지난 해 이 행사에 무려 150명이 참가한 뒤, 이 지역 경찰 책임자인 마크 베크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행사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올해는 이를 중단시킬 것임을 선언했다.

일부 시민들이 이들의 나체 퍼레이드로 성적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 그 단초였다.

이에 따라 볼더 카운티 경찰관 40명이 퍼레이드가 열리는 시내 4개 블록을 차단하고 퍼레이드 참가자는 성폭력범으로 현장 체포키로 했다.

이에 대해 행사 참가자들과 팬들은 경찰의 조치가 볼더 카운티의 전통인 자유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변호사인 앤디 쉬미트는 "경찰의 조치는 테헤란에서나 취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사람들의 모임을 임의로 불법으로 규정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전미시민자유연맹도 볼더 카운티 경찰에 서한을 보내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이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는 나체 행사에 매우 익숙한 지방이다. 지난 1974년에 콜로라도대 학생 수백명이 단지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 위해 캠퍼스를 나체로 질주한 적이 있고, 또 최근에는 볼더에서 화석연료 의존에 항의하기 위한 나체 자전거 타기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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