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홍수로 9일 오전 현재 최소 134명의 사망이 확인된 가운데 수십명에 이르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푸네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번 대홍수의 피해가 극심했던 수도 산살바도르 외곽의 베라파스 시를 시찰하면서 사망자가 최소한 13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푸네스 대통령은 "현장을 보면 설명할 필요도 없이 재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의회에 범미개발은행 차관 도입을 승인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차관 가운데 일부는 재건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7천여명의 베라파스 시에서는 3일간 계속된 폭우로 치촌테펙 화산의 화산재와 돌멩이가 산사태로 떠내려가 일부 가옥들과 차량이 깊이 1m 가량의 진흙 더미에 파묻혔다.
베라파스 시의 호세 안토니오 에르난데스 시장은 추가로 시체 6구가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1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히고 게다가 실종자 수가 47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여전히 보슬비가 내리고 있는 재난 현장에는 군경과 주민들이 동원돼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생존자 발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절망감이 감돌고 있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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