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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ITC “삼성 LCD TV·모니터 판매금지 결정”

등록 2009-11-10 08:09수정 2009-11-10 10:24

샤프 특허권 침해 판정…오바마 대통령 재가후 발효
삼성 "대체 제품 개발, 미국 판매 문제없도록 할 것"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LCD(액정표시장치) 특허권 침해 여부를 놓고 일본의 경쟁업체인 샤프와 벌인 다툼에서 졌다.

이에 따라 LCD를 이용한 TV와 컴퓨터 모니터 같은 삼성전자 제품의 대미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사프가 측면 시야각 등을 개선하는 자사의 LCD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샤프의 손을 들어줬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ITC는 삼성전자가 LCD 모듈 기술 등과 관련된 샤프의 특허권를 침해한 점이 인정된다며 문제가 된 LCD를 채용한 삼성전자 TV와 컴퓨터 모니터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ITC는 삼성전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번 결정이 확정될 때까지 해당 제품을 미국으로 계속 수입해 판매하려면 제품값에 해당하는 담보금을 예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LCD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샤프가 LCD 기술에 연관된 특허권을 서로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2년째 맞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샤프를 상대로 한 4건의 특허권 침해소송 중 1건에서 지난 6월 최종적으로 이겨 삼성전자 특허 기술이 적용된 샤프의 LCD TV와 컴퓨터 모니터 등의 미국 수출이 금지됐다.

그러나 샤프도 삼성전자로부터 특허권 4건을 침해당했다는 소송을 제기해 자사에 유리한 ITC의 예비판정을 받아낸 데 이어 이번 본 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번 ITC 결정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효력이 발생하는 데, 오바마 대통령은 공익에 배치된다는 판단을 내릴 경우 ITC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

ITC 결정이 대통령 재가를 받기까지는 통상 2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하는 시기는 내년 1월께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ITC 판정 결과를 존중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재가가 나올 때까지 특허침해 논란을 피하는 기술 등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특허권 침해 판정이 내려진 기술이 아닌 다른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번 ITC 판정이 삼성전자의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특허 분쟁을 피하기 위해 밝기와 응답속도를 높인 새로운 방식의 LCD 패널을 46인치, 52인치 등 대형 TV에 적용해 양산을 시작했고 연말까지 모든 LCD TV에 이 방식의 패널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LCD 패널 기술을 적용한 TV 등을 생산함으로써 LCD 부문에서의 각종 특허 분쟁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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