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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ABC “미총기난사범, 알카에다와 접촉 시도”

등록 2009-11-10 10:24

하산, 의식 회복해 곧 조사받을 듯
하산에 설교한 이슬람성직자 "하산은 영웅"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 군기지에서 총기 난사 난동을 부린 니달 말리크(39) 하산 소령이 과거에 알카에다 조직원과 접촉을 시도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ABC 방송이 9일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하산 소령이 알카에다 조직원과 접촉을 시도한 사실을 수개월 전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이를 군에 통보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이 하산소령과 알카에다와의 접촉 여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앞서 군 수사당국은 하산소령 개인의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었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5일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서 총격전 끝에 붙잡힌 하산 소령은 총상으로 인해 의식 불명 상태였으나 7일 이후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변호인은 현 시점에서 공정한 신문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수사관들의 신문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으며, 아직까지 군 수사관들의 신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의 관심은 하산 소령과 그가 다녔던 사원의 이맘이던 안와르 알-올라키와의 관계에 쏠리고 있다. 올라키는 9.11 테러범들과 접촉했던 인물이다.

미국 시민권자로 2001년까지 하산 소령이 다닌 사원에서 설교활동을 하던 올라키는 2002년 미국을 떠나 예멘에서 활동 중 체포돼 복역하다가 지난해 석방된 뒤 자취를 감췄다. 그는 이후에도 이슬람 과격세력의 정신적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라키는 9일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한 글을 통해 "하산은 영웅"이라며 "미군에 종사하는 이슬람 교도들은 하산의 뒤를 따라야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익명의 미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해 AP통신이 보도했다.


만약 하산 소령과 알카에다와의 연루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 본토에서 이뤄진 첫 번째 테러 행위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의 컴퓨터 등 개인 물품을 1차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테러단체와의 연루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 언론들은 하산 소령의 신변에 관련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폭스뉴스는 하산 소령이 지난달 기지 인근의 스타즈 스트립 클럽에 세 차례 이상 출입한 사실이 있으며 금발을 선호했다고 보도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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