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미정…오바마 아시아 순방후 연내 방북”
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미 행정부 유관부처의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방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이미 북한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무부는 보즈워스 대표의 구체적 방북시기는 북미간에 협의가 진행중인 상태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12∼19일)이 끝난 후 늦어도 연내에는 이뤄지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과 폭넓은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을) 결정했고, 이 사실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방북 결정 통보 시점에 대해 "오늘 이전에 북한에 알렸다"고만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보즈워스 대표의 구체적인 방북시기와 관련, "북미대화 시기는 세부 계획 등을 포함해 아직 북한과 협의중이며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중에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하기로는 올해가 가기 전 어느 시점에 북미대화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평양에서 이뤄질 보즈워스 대표와 북한 측 카운터파트의 대화는 6자회담의 맥락에서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관점에서 (대화의) 목적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진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2005년 9.19 공동성명에 대한 북한의 재다짐을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대화는 6자회담과 별도 양자대화의 시작이 아니다"며 "북미대화는 6자회담 맥락에서 열리는 것이며 본질적인 양자회담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는 않다"며 "다만 우리는 북한이 이번 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변했다. 고승일 성기홍 특파원 ks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는 않다"며 "다만 우리는 북한이 이번 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변했다. 고승일 성기홍 특파원 ks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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