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무역마찰·기후변화 등 양국·글로벌 현안 논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17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무역마찰, 티베트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들은 북핵 등 핵비확산 문제를 비롯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협력 방안, 청정기술 협력, 금융위기 공동대응 방안 등 각종 글로벌 현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정상회담이 끝나는 오전 11시께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쯔진청(紫禁城)을 관광하고 중국의 당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난 뒤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그는 방중 마지막 날인 1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도 만나 최근 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무역 문제를 거론하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 선전(深천<土+川>)에서 7년째 살고 있는 이복동생 마크 은데산조와 그의 중국인 부인과 만난 뒤 만리장성 등 중국의 관광명소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오후 4시50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영접을 받았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 부주석이 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중국이 오바마의 방문을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숙소인 베이징 세인트레기스호텔에 여장을 풀고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후 주석은 만찬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이에서 중국 대학생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을 거론하며 미국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적극 평가했다. 양국 정상들은 또 교육이 국민 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고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기회로 중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오후 3박4일 간의 공식 방중 일정을 마치고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한국으로 이동한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 부주석이 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중국이 오바마의 방문을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숙소인 베이징 세인트레기스호텔에 여장을 풀고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후 주석은 만찬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이에서 중국 대학생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을 거론하며 미국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적극 평가했다. 양국 정상들은 또 교육이 국민 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고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기회로 중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오후 3박4일 간의 공식 방중 일정을 마치고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한국으로 이동한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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