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김정일에 양보 구하지 않을 것"
NYT "가장 편안한 방문.. 중.일 보다 호의적"
NYT "가장 편안한 방문.. 중.일 보다 호의적"
미국 언론은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서울발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구두 약속만으로는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반복된 행태에 초점을 맞추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시킬 전략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문은 대북 유인책의 하나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평양 방문을 들면서도 그의 방북 목적이 6자회담 재개에 있다고 선을 긋고 나서, 오바마 대통령이 식량을 보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양보를 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같은 말을 두 번 사는 데 지쳤다"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말을 소개했다.
WP는 또 식량지원과 관련해 예상되는 오바마 행정부의 강경 입장은 지난 2년간 이명박 정부의 대북 기조와도 들어맞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벤 듀 세계식량계획(WFP) 북한사무소장은 "현재 북한 주민들의 영양상태가 지극히 비정상적이어서 건강과 성장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가장 편안한 곳"을 방문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예상대로 중국이나 일본보다 미국에 호의적이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두 정상이 북한 핵 프로그램 공동 대응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협력해왔으며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 친밀감을 표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양국이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 공동 추진을 논의했다면서 한국 지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는 미 의회의 주장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WSJ은 이어 한미FTA가 한국에 일방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이 대통령의 지적과 함께 "무역 불균형과 관련해 모든 아시아를 묶어 버리는 관행이 있다. 미 의회가 볼 때 일방적으로 볼 수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WSJ은 나아가 미국 관리들은 최근 한미 FTA 내용 가운데 자동차 부분을 변경할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한국 관리들은 국내의 정치적 압박으로 재협상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앞서 18일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방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때와 달리 한국에서 "가장 따뜻한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SM은 양국이 북핵 문제에 긴밀히 협력하겠지만 FTA 문제와 관련해서는 견해차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어 토벤 듀 세계식량계획(WFP) 북한사무소장은 "현재 북한 주민들의 영양상태가 지극히 비정상적이어서 건강과 성장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가장 편안한 곳"을 방문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예상대로 중국이나 일본보다 미국에 호의적이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두 정상이 북한 핵 프로그램 공동 대응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협력해왔으며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 친밀감을 표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양국이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 공동 추진을 논의했다면서 한국 지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는 미 의회의 주장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WSJ은 이어 한미FTA가 한국에 일방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이 대통령의 지적과 함께 "무역 불균형과 관련해 모든 아시아를 묶어 버리는 관행이 있다. 미 의회가 볼 때 일방적으로 볼 수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WSJ은 나아가 미국 관리들은 최근 한미 FTA 내용 가운데 자동차 부분을 변경할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한국 관리들은 국내의 정치적 압박으로 재협상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앞서 18일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방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때와 달리 한국에서 "가장 따뜻한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SM은 양국이 북핵 문제에 긴밀히 협력하겠지만 FTA 문제와 관련해서는 견해차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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