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소개하면서 공산주의 체제를 비판해 온 반체제 블로거의 질문들에 답변을 했다.
이런 사실은 스페인과 미국에서 권위있는 언론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34)가 19일 그녀의 블로그 'Y세대(헤네라시온Y)' (http://www.desdecuba.com/generaciony/)에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답변들을 올려 놓음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산체스에게 보낸 답신에서 산체스의 블로그 활동에 찬사를 보내면서 "모든 쿠바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으며 쿠바에서 공산주의 정부가 개혁을 하지 않는 한 쿠바를 방문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쿠바와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으나 그것은 순전히 쿠바 당국에 달려있다고 확인하고 "미국 정부는 쿠바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의사가 없으며 오직 쿠바 국민들만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체스는 자신이 11월 초 신원 미상의 남자 3명에게 납치당한 후 두들겨 맞았다고 폭로했다고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가 19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산체스는 레포르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평화주의자다. 나는 블로그에서 한번도 품위없는 천박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그들의 폭력 때문에 내가 의기소침해 지기는 했으나 궁극적으로 나에게 겁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목발을 사용하고 있는 그녀는 이어 "이번 폭력사건을 계기로 국가가 정의를 지켜줄 것이라는 마지막 신뢰도 경찰이 보호 의무를 외면한 것을 보고 사라졌다"고 밝히고 "결국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는 국가의 절대 권력 앞에 나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 부터 블로그를 운영해 온 산체스는 2008년 5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왔다. 산체스는 그후 스페인의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가 제정한 '오르테가와 가세트'상의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쿠바 당국이 출국을 불허함에 따라 수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그녀는 또 지난 10월 미국 컬럼비아대학 저널리즘대학원이 수여하는 '마리아 무어스 캐봇상'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역시 출국 불허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산체스의 블로그는 매월 접속 방문이 수백만 건에 이르는 등 쿠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블로그이지만 당국의 제재조치에 따라 쿠바 국내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2007년 부터 블로그를 운영해 온 산체스는 2008년 5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왔다. 산체스는 그후 스페인의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가 제정한 '오르테가와 가세트'상의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쿠바 당국이 출국을 불허함에 따라 수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그녀는 또 지난 10월 미국 컬럼비아대학 저널리즘대학원이 수여하는 '마리아 무어스 캐봇상'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역시 출국 불허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산체스의 블로그는 매월 접속 방문이 수백만 건에 이르는 등 쿠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블로그이지만 당국의 제재조치에 따라 쿠바 국내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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