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율이 80%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CNT 센서스가 2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76.8%에서 78.9%로 올랐다. 룰라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9월의 65.4%에서 70%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실시된 CNT 센서스의 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의 가장 높았던 것은 1월의 84%였으며, 최저치는 3월의 76.2%였다. 룰라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도 1월 72.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3월에는 62.4%까지 떨어졌었다.
CNT 센서스는 "성장세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경제와 브라질의 대외 이미지 제고가 룰라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0월 대통령 선거 출마 예정자들에 대한 지지율은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가 31.8%, 집권 노동자당(PT) 소속 딜마 호우세피(여) 수석장관이 21.7%, 브라질 사회당(PSB)의 시로 고메스 연방하원의원이 17.5%, 녹색당(PV)의 마리나 실바(여) 상원의원이 5.9%를 기록했다.
룰라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호우세피 장관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남미지역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여성 정상이 된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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