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없었다…미 국무부에 방북 결과 보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24일 방북 기간 북.미 관계의 미래와 방향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이날 3박4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6자회담 문제 및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북.미 관계의 미래와 방향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고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간이 부족해 모든 논의를 하지는 못했다"면서 "방문단은 학술연구 목적의 소규모 그룹이기 때문에 북한에 전달할 미국 정부의 공식 메시지도 없었고 북한 측으로부터 미국 정부에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김계관 부상이 감기로 와병 중이어서 만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직접 만난 북한 측 관리에 대해서는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의 이름만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미국 국무부에 방북 결과를 보고하고 연구진의 태스크포스(TF)에도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면서 "보고 전에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프리처드 소장과 함께 방북한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 등 미국외교협회(CFR) 한반도정책 태스크포스(TF) 대표단은 지난달 한국 정부 외교 안보라인의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대북정책과 한미동맹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방북에 앞서 한국을 방문,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국방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스나이더 소장, 니콜 피네만 KEI 학술연구부장 등과 함께 21일 방북해 북.미 관계 및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북한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의 방북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관한 연구용역 차원이지만 다음달 8일 북.미 양자대화를 앞두고 이뤄진 미국내 최고 북한전문가들의 방북이어서 북.미 대화의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처드 소장 일행은 이날 곧바로 베이징을 떠나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이들의 방북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관한 연구용역 차원이지만 다음달 8일 북.미 양자대화를 앞두고 이뤄진 미국내 최고 북한전문가들의 방북이어서 북.미 대화의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처드 소장 일행은 이날 곧바로 베이징을 떠나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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