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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블로그] 미국의 현실 - 추수 감사절 여행 요령

등록 2009-11-25 15:53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신문을 보니, 추수 감사절 여행자를 위한 안전 요령을 적어 두었더군요. 미국의 Thanks Giving Day는 한국 추석과 비슷하더군요. 웬만한 가게는 다 문닫고 (목-금), 사람들은 시골에 부모님 만나러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전 요령을 적어 준 것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추수 감사절 여행자를 위한 안전 팁

trouble을 피하는 방법

1. 네가 떠날 때, 당신 집은 사람이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라. 현관과 창문을 잠그고, 집안의 등불의 타이머를 켜 두라. (밤이 되면 켜지고 아침에 꺼지게.)

2. 이웃으로 하여금 당신의 주차 라인에 차를 주차하게 만들라. 그래서 마치 누가 집에 있는 것처럼 하라. 우편물과 신문을 치워두라.

3. 여행 계획을 알려라. 당신이 가는 곳과 가려고 계획한 길, 도착할 시간을 누구에겐가 알려라.

4. 만약 다른 차가 당신을 뒤에서 부딪치더라도 정지하지 말라. 혹은 어떤 사람이 당신 차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말하더라도 세우지 말라. 차량 정비소로 가거나, 불이 잘 비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라.


5. 차 안에 절대로 휴대폰 카메라 보석류 혹은 다른 귀중품을 차 안에, 남에게 보이게 놓아 두지 말라.

6. 어두워지기 전에 차에 기름을 채워 두라. 그리고 만약 어떤 이유로든지 당신이 차 밖으로 걸어나갈 일이 있으면 차 문을 잠그고, 창문을 올려라.

7. 현금은 신용 카드와 따로 가지고 다녀라. 지갑은 당신 몸에 깊숙하게 넣고 다녀라. 혹은 코트 안에, 혹은 바지 앞 포켓에 넣어라.

8. 항상 불이 잘 비치고 교통량이 많은 길을 고집해서 다녀라.

9. 현금 지급기(ATM)는 바깥에서 보이고, 불이 환한 곳을 선택하라.

10. 호텔 방에 귀중품을 놓고 나갔다 오지 말라.

11. 호텔 방에 있을 때는 반드시 문을 잠궈라. (솔트 레이크 트리뷴. 2009-11-24)

별로 대수롭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미국스런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노파심에서 한 말이긴 하겠지만, 3번 4번 6번 8번 9번은 한국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3번 여행 계획을 알려라. 미국은 넓은 나라인지라, 어디 가다가 실종되면 찾기 힘들다. 한국처럼 좁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로키 마운틴 국립 공원 등산로 입구(트레일 헤드)에도 똑같은 이야기가 적혀 있더군요. 가기 전에 반드시 친지에게 어디로 갔다가 언제 온다고 알리라고 하더군요.

4번. 끔찍한 이야기이죠. 차를 세우고 난 뒤에 강도질하는 인간들이 많은가 봅니다. 미국은 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 세운 뒤에 총 들이대면 꼼짝없이 당하겠죠.

6. 어두워지기 전에 휘발유 넣어라. 마찬가지입니다. 어두운 뒤에 주유소에 강도들이 좀 있나 봅니다. 누구 이야기 들으니, 미국은 곳곳에 극단주의자들이 있답니다. KKK같은 자들 - 그런 애들이 사는 곳에 밤에 휘발유 넣으러 갔다가 실종된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총이 문제이죠.

8. 역시 마찬가지 - 어두운 길에서 당할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깊은 산속 어두운 길에, 혹은 깡촌 시골 길에 강도가 있을 리는 별로 없죠. (하긴 언젠가 신문 보니, 호주 오지에서 관광온 사람들을 몇 년에 걸쳐 20여명 총 쏴 죽인 자도 있더군요.)

문제는 대도시의 어두운 한적한 길인 것 같습니다. 대도시 가기 전에는 우범 지대를 알아야 할 겁니다. 역시 총이 문제일 겁니다.

9. 현금 지급기도 마찬가지. 역시 총이 문제인 거죠.

이상의 이야기는 노파심에서 나온 이야기일진 모릅니다. 그러나 미국의 현실이 또 현실이죠. 재수없이 당하면 꼼짝없이 털리죠. 이런 나라가 세계 최강국이란 게 참 그렇습니다.

총과 함께 사는 나라 - 늘 전쟁하는 나라 - 늘 사람이 죽고 또 죽이는 나라 - 그게 미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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