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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WP ‘철저한 취재원 보호정신’

등록 2005-06-02 18:32수정 2005-06-02 18:32

“공개를” 펠트 가족 제안도 거절
현 편집국장도 몇주전에야 알아

‘디프 스로트’의 정체가 30년간 베일에 가려있었던 건 마크 펠트 본인의 부인도 있지만, <워싱턴포스트>의 철저한 취재원 보호정신 때문이었다.

<워싱턴포스트> 레너드 다우니 편집국장은 1일 오후(현지 시각) 독자들과의 인터넷 채팅에서 “우리는 ‘디프 스로트’가 숨지거나 본인이 스스로 밝힐 때까지 그의 신원을 보호한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나 자신도 몇주 전에야 ‘디프 스로트’의 신원을 밥 우드워드한테 들었다”고 밝혔다.

밥 우드워드는 “‘디프 스로트’가 너무 연로해 그의 죽음에 대비해야겠다”며 다우니 국장에게 기사 준비를 요청했고, 다우니는 편집국의 한 기자에게 ‘디프 스로트’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은 채 기사 준비를 시켰다고 한다.

밥 우드워드, 칼 번스타인과 함께 ‘디프 스로트’의 정체를 알았던 당시 편집국장 벤 브래들리는 “<워싱턴포스트> 전 회장인 캐서린 그레이엄과 현 회장인 도널드 그레이엄도 나에게 그 사실을 묻지 않았다. 물론, 물었어도 나는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밥 우드워드는 마크 펠트의 딸 조앤으로부터 “아버지가 ‘디프 스로트’인 걸 공동발표하자”는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고 한다. 진실을 공개하려는 게 마크 펠트 자신의 의견인지 아니면 가족들의 압력에 의한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번은 조앤이 “당신과 나만 아는 것으로 하고 사실을 확인해달라. 내 아버지가 ‘디프 스로트’가 맞느냐”고 묻자, 우드워드는 “나는 그럴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배니티 페어>에 첫 기사를 쓴 변호사 존 오코너는 전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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