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조속재개-9.19성명 이행의지 확인목적
평화협정 논의시 한국 포함 재확인
평화협정 논의시 한국 포함 재확인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3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해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6자 틀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의 방북은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려는 것이며, 동시에 북한이 9.19공동성명을 다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받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를 비핵화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북한이 밝히도록 하는 것도 이번 방북의 목적"이라며 "미국은 9.19 공동성명의 이행과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 추구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6자회담이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최고의 기구라는 데 대한 신념도 확실하다"며 "한국과 미국은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6자회담 관계국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 그는 "평화체제든 조약이든 협정이든 이 문제를 말할 때 한미동맹은 항상 논의에서 (얘기할 필요도 없는) 열외로, 이는 변하지 않는 확약"이라며 한국이 반드시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문제는 미국 혼자 짊어질 부담이 아니라고 말했듯이 43개국이 국제치안 유지군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도 경비병력 확장 훈련에 노력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에는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가 중요하며 이들은 국가기관 등에 대한 역량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아프간 증파 발표와 관련 "이런 발표가 한국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국제치안군과 세부사안을 논의할 것이며, 한국은 이에 맞춰 계획을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 그는 "한미 FTA가 양국 간 경제적 잠재력은 물론 전략적 동맹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 "최근의 전례없는 경제위기로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큰 혼란을 겪었고 어떤 기업은 한미 FTA의 자동차 부문에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안됐다"며 "앞으로 진전을 위한 길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우리 정부가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기로 한 것에 대해 "한국이 굳이 안해도 됐지만 리더로서 선택을 한 것"이라며 "내년 한국이 주재할 G20 정상회의에서도 기후변화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 화폐개혁에 대해선 "북한에서 무슨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는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스티븐스 대사는 우리 정부가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기로 한 것에 대해 "한국이 굳이 안해도 됐지만 리더로서 선택을 한 것"이라며 "내년 한국이 주재할 G20 정상회의에서도 기후변화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 화폐개혁에 대해선 "북한에서 무슨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는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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