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체류 길어질 수 있지만 아직 몰라”
북한을 방문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8일 평양 도착 직후 북측 대표와 만나 입장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고 9일 본격적인 대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서울을 출발, 평양에 도착한 직후 회담을 가졌으며, 9일 다시 북측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당초 평양 도착후 회담을 갖기로 예정돼 있었으며, 이번 방북 기간에 있을 중요한 회담은 9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즈워스 대표가 누구를 만날 지에 대해 대략 짐작은 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며 "북측은 회담 준비과정에서 북한 정부입장을 권위있게 대변할 수 있는 고위급 인사가 나올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평화협정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이번 대화에서 다른 이슈들을 제기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북측에 6자회담에 복귀하고, 9.19 공동성명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면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평화협정 문제의 경우 미국이 그 문제의 유일한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자 회담틀안에서 협의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의 평양 체류 일정과 관련,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현재 계획으로는 보즈워스 대표가 10일 서울로 돌아오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이 기간 평양에서 무슨일이 전개되느냐에 따라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서는 체류일정이 길어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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