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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바람난‘ 골프황제, 미의회도 외면

등록 2009-12-10 06:49

하원의원, 우즈에 의회메달 수여 추진 취소
`바람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 대해 미국 의회도 등을 돌렸다.

미 연방하원에서 골프 애호가로 유명한 조 바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우즈에게 의회의 골드메달을 수여하는 법안을 매년 제출했으나 앞으로 이 법안을 더 이상 제출하지 않겠다고 9일 밝혔다.

바커 의원은 폭스뉴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최근 우즈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일들을 감안, 그에게 의회 골드메달을 수여하는 법안의 통과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원에서 프로스포츠후원 의원들의 모임 가운데 하나인 골프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바커 의원은 유명 프로골퍼들을 대상으로 의회 골드메달 수여를 추진, 올해 9월에는 미 프로골프(PGA)투어의 황금기를 열었던 아널드 파머에게 이 메달을 수여했다.

골프선수로는 2006년 바이런 넬슨에 이어 파머가 두번째 메달 수상자가 됐으며 다음 수상자로는 우즈가 유력시돼 왔다.

의회의 골드메달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올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원과 하원 의원 3분의2 이상 지지를 얻어 수상자를 결정하는 의회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편 우즈의 불륜 의혹이 증폭됨에 따라 미국 지상파와 케이블채널의 주요 시간대 방송에서 우즈가 등장하는 광고가 자취를 감추는 등 우즈의 스폰서기업들도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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