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복귀 구체적 약속 못얻어"
미국 언론은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6자회담 복귀 약속을 얻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향후 회담에 관한 약속을 북한에서 얻지 못했다'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보즈워스 대표의 서울 귀환 후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면서 보즈워스 대표가 이번 평양 방문을 통해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국제적 대화로 북한이 되돌아올 것이라는 약속을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보즈워스 대표가 서울에서 가진 15분간의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실질적 내용은 거의 갖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보즈워스 대표가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상의 필요성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는 사실 등은 자세히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 회담에 대해 약속 안해'라는 제하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 당국자들과 6자회담으로 알려진 다자 회담의 재개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지만 언제 시작할지에 대한 확고한 약속은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북미 양측이 6자회담의 재개 필요성과 9.19 공동성명의 이행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공유했다고 전하면서도 보즈워스 대표가 언제, 어떤 조건에서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올지에 대한 합의를 거두는데는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 양국의 관리들은 북한이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핵무기를 포기할지 여부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갖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제재를 피하고 지원을 얻기 위해 새로운 대화를 이용하기를 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보즈워스 대표의 2박3일간의 방북에 이은 서울 귀환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이 핵프로그램 해체를 목표로 한 6자회담에 복귀할지 여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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