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경기침체와 실업사태를 겪은 미국인들이 내년엔 '근검절약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최근 실시된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자금 사정에 대해 더욱 민감해졌으며 자금 운용과 관련한 새해의 결심이나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미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금상황과 관련한 새해의 결심을 고려 중이라는 응답이 43%에 달했다.
이는 예년 3분의 1가량이 새해의 결심이 자금 상황과 관련된 것이라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 비율은 35∼44세의 연령층에서 절반을 넘는 5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은 '저축'이 최대의 목표라고 답했고 30%는 '소비 줄이기', 14%는 '예산 범위 내에서 지출하기'라고 응답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 컴피어미디어의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이 과거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를 경계하고 자금 운용에서 더욱 보수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이 업체의 수전 멘키 이코노미스트가 설명했다.
또 프린서펄 파이낸셜 그룹의 조사에서는 새해 최대의 결심이 '신용카드 빚 갚기(33%)'와 '매달 일정금액 저축하기(32%)'로 나타났다.
피델리티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30%가량이 다른 결심보다 돈과 관련된 결심이 지키기가 어렵다고 답했지만, 과거 경제적 결심을 지키는 데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 중 대부분(88%)은 경기침체가 내년의 경제적 결심과 목표를 잘 지킬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연합뉴스)
피델리티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30%가량이 다른 결심보다 돈과 관련된 결심이 지키기가 어렵다고 답했지만, 과거 경제적 결심을 지키는 데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 중 대부분(88%)은 경기침체가 내년의 경제적 결심과 목표를 잘 지킬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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