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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CNN머니 “미 금리인상, 2011년에나 가능”

등록 2009-12-16 07:01

1년된 제로금리 정책, 내년말까지 지속 전망
미국의 제로(0)금리 정책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져 2011년 이후에나 금리인상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해 12월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이후 지금까지 통화정책 회의 때마다 `상당한 기간'에 걸쳐 제로금리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왔으며,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도 이러한 표현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NN머니는 15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가까운 장래에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마 2011년에 접어든 이후에야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책금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의 금리선물 추이도 내년중에 정책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금리선물 거래에서 내년중에 정책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데 베팅하는 투자자들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시장이 금리인상 시점을 2011년 이후로 관측하는 것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통화정책 당국자들의 각종 연설과 발언에서 확인된 뚜렷한 시그널에 근거를 두고 있다.

대공황의 원인과 전개과정에 관한 연구로 명성을 쌓아온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대공황을 악화시킨 요인 가운데 하나가 당시 경기회복의 조짐이 나타나자마자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을 감안하면 버냉키 의장과 연준의 여타 정책당국자들이 금리를 너무 일찍 올리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다소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금리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쪽에 무게를 두게 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애버딘자산운용의 싱가포르 지사의 채권담당 책임자인 앤서니 마이클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경제가 완전히 성장궤도에 진입했다고 전적으로 확신할 때까지 가능한한 금리인상 시점을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를 운용하는 '채권 황제' 빌 그로스는 이달초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의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때까지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2011년초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M글로벌의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인 제프리 버칠은 CNN머니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소비지출이 내년에도 완전히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더라도 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 조짐없이 소비가 살아난다면 더군다나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가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48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현재의 제로금리가 2011년 1.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내년중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 또 다른 근거는, 연준이 지금까지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매입한 각종 채권의 처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연준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1조달러 이상의 모기지채권을 매입했으며 수천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채권을 사들였다.

정책금리를 올리기에 앞서 연준은 이들 채권의 상당부분을 시장에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는 금리인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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