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연방 정부에 80억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워제네거는 200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캘리포니아주의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샌타바바라 등 태평양 연안의 석유 개발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23일 미 LA타임스가 캘리포니아주 관리 등의 발언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미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보건 복지 분야 등의 예산을 추가로 대폭 감축해야 할 처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재정난 때문에 예산을 추가 감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장애인과 노년층에 대한 의료 복지 지원 프로그램, 기업 등에 대한 감세 혜택 프로그램 등이다. 또한 20만명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주 공무원들에 대한 연봉 삭감과 해고 등이 내년중 추가로 단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슈워제네거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수가 급격히 줄어 내년에 재정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방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비롯한 재정난 해소 대책을 마련중이며 내달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올해 재정난으로 현금이 고갈되자 주정부 공무원들에 대해 강제 무급 휴가를 실시하고 교육ㆍ복지 예산 등을 대폭 삭감했으며 이례적으로 단기 차용증(IOUㆍ후불수표) 등을 발행하기도 했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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