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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여객기 테러 기도 순간 기내 상황

등록 2009-12-26 21:04

“뻥하는 소리로 시작해 화염이 솟았고, 그 다음에는 한 용감한 승객이 기내 복도를 달려 테러 용의자를 제압했다”성탄절인 25일(현지시각) 알 카에다 조직원이 여객기 폭탄테러를 기도했다는 소식이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는 가운데 테러범이 폭발물에 점화를 시도하는 순간 승객 일부가 적극 저지에 나섰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테러범 좌석에서 3줄 뒤에 있었던 사이드 재프리는 CNN에 “뻥소리가 나고 수 초 후 불꽃이 보이자 승객들이 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며 “모든 이들이 그 쪽으로 몰려갔고 물이나 담요, 소화기를 찾았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소개했다.

 불을 끄려 했지만 오히려 불꽃은 커지면서 공포감도 확대됐지만 재프리보다 3~4줄 뒤쯤에 한 젊은 남자는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그 젊은이가 “용의자를 확보하고 매우 능숙하게 다뤘다”는 게 재프리의 설명이다.

 이후 승무원들이 용의자를 기내 앞쪽으로 끌고 가 다른 승객과 떼어놨다.

 재프리는 “(테러범이) 저항한 기억은 없다. 그보다는 매우 놀란 것처럼 보였고.

 .. 넋이 나간 듯했다”며 자신은 애초 테러범이 담배를 피우려는 줄로 생각했다가 이내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매우 신속하게 모든 상황이 정리됐고 이후 10~20분 뒤에 비행기는 착륙했지만 다른 공간의 많은 승객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재프리는 덧붙였다.


 278명이 탄 노스웨스트 여객기는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거쳐 이날 정오께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고, 착륙 직전 기내에서 폭발음이 들려 처음에는 폭죽사고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내에서 제압돼 조사를 받은 나이지리아 남성 용의자가 자신이 알 카에다 조직원이며 테러를 시도했다고 밝힘에 따라 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추궁하고 폭발물을 분석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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