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테러 기도 국제공조 수사
알카에다 관련여부 분석 엇갈려
알카에다 관련여부 분석 엇갈려
미국 여객기테러 기도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이 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의 런던 거처를 수색하는 등 국제공조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
압둘무탈라브는 체포 이후 비교적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 사건이 앞으로 이뤄질 거대한 음모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자넷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각) 이번 사건이 다른 여객기테러 등 더 큰 테러 음모와 연계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용의자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가 예멘에서 한달 동안 훈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알카에다의 직접 지시를 받은 것인지 독자적 테러기도를 한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분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압둘무탈라브 개인에 대한 정보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더 타임스>는 그의 고등학교 시절 교사의 말을 인용해 그가 2001년 9·11테러에 관한 토론을 벌일 때 탈레반의 행동을 유일하게 지지하는 등 고집스런 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의 <디스 데이>는 그가 2005년 9월 발급된 나이지리아 여권과 함께 2010년 6월 만료되는 미국 복수 비자를 소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