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 남녀부문 1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인들이 뽑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 남녀부문 각 1위를 30일 차지했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생존하고 있는 남성 중 누구를 최고로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인들의 30%가 오바마를 선택했다.
1위인 오바마에 뒤이어 엄청난 격차로 조지 부시 전 대통령(4%)이 2위를 차지했고, 넬슨 만델라(3%)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폭스뉴스 진행자인 보수논객 글렌 벡(2%), 교황 베네딕토 16세(2%), 빌 그레이엄 목사(2%), 빌 게이츠(2%) 등이 뒤를 이었다.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에도 부시 당시 대통령을 밀어내고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 자리를 차지했었다.
가장 존경하는 여성으로서는 클린턴 국무장관을 꼽은 응답이 16%로 가장 많았다. 자서전 발간을 계기로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15%로 클린턴 장관과 수위 다툼을 벌였다.
클린턴 장관의 경우 대통령 부인 시절이었던 1993년 1위 자리에 처음 오른 뒤 1995∼1996년(테레사 수녀), 2001년(로라 부시)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가장 존경받는 여성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8%로 여성부문 3위 자리에 올랐고,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7%로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2%,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미국의 흑인 작가 마야 안젤루가 1%로 각각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성추문 스캔들에 휩싸인 타이거 우즈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남성 부문 공동 10위에 올랐고, 우즈의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린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여성부문 공동 9위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1천2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준오차는 ±4%포인트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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