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조국>서…“형이 외쳐온 ‘희망’ 의미 다시 깨우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복동생 조지 오바마(28)는 자서전 `조국'(Homeland)에서 "오바마 일가의 `길잡이 등불'이 버락 오바마였다면 오바마 일가의 `어두운 그림자'는 바로 나 자신이었을 것"이라며 한때 방황했던 자신의 청소년기를 회고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월 11일자 최신호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복동생 중 막내인 조지 오바마의 자서전 `조국' 중 번안문 일부를 게재했다.
2일 이 잡지에 따르면 비교적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조지는 10대 청소년기에 절망적이고 헛된 세월을 보냈다. 케냐 나이로비 근교 부촌에서 살다 슬럼가로 옮겨가 술과 마약에 빠졌고 항상 총을 휴대하던 갱단의 일원이 됐다.
조지는 20대 초반 강도 혐의로 나이로비 교도소에서 1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초만원에 숨쉬기조차 힘든 감방에서 하루 24시간 내내 갇혀 있었고 `기아 단식' 생활로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힘든 수감 생활을 거치며 조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나왔다. 인생의 행로를 바꿔보겠다고 굳게 결심한 것이다. 슬럼가 동료들과 협조, 슬럼가 아이들을 위한 축구 교실을 열었다. 조지는 축구광이었다.
`후루마 센터 축구 클럽'을 처음 결성했을 당시 유니폼은 고사하고 축구화 한짝 가진 아이가 없었다. 애들은 시도때도없이 굶는 생활로 운동할 힘조차 없었다. 버스 등 이동 수단을 구할 돈이 없어 경기를 할때 마다 수마일을 걸어다녀야 했다.
조지가 사는 슬럼가의 주민들이 남의 집 하인이나 택시 운전사 등으로 일하며 받는 임금은 하루 단돈 5달러 수준이다. 그나마 돈을 벌수 있는 건 다행이고 나머지 주민들은 아무 일도, 벌이도 없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언론들은 슬럼가에서 생활하는 조지를 집중 소개했고 일약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클럽 후원자가 생기는 `축복'이 찾아왔다. 선수들에게 금빛나는 유니폼을 사줄 수 있었고 경기를 하러 버스를 타고 케냐 전역으로 다니게 됐다. 슬럼가 출신의 축구 클럽으로선 상상하기 어렵게도 `나이로비 슈퍼리그'에서 우승도 했다. 조지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백악관과 직접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2008년 11월 케냐의 한 바에서 형이 당선 연설을 하는 장면을 지켜봤는데 미국인들이 이복동생인 나보다 더 오바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대통령 당선 이후 오바마 형과는 단 두번 만났고 단한번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지는 "난 지금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슬럼가에서 450만명의 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다"며 "나의 형은 세계 최고 강대국의 지도자가 됐지만 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사는 케냐 빈민가의 리더가 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바마 형이 수없이 외쳐온 `희망'이란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나는 최근에야 다시 배우게 됐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조지가 사는 슬럼가의 주민들이 남의 집 하인이나 택시 운전사 등으로 일하며 받는 임금은 하루 단돈 5달러 수준이다. 그나마 돈을 벌수 있는 건 다행이고 나머지 주민들은 아무 일도, 벌이도 없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언론들은 슬럼가에서 생활하는 조지를 집중 소개했고 일약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클럽 후원자가 생기는 `축복'이 찾아왔다. 선수들에게 금빛나는 유니폼을 사줄 수 있었고 경기를 하러 버스를 타고 케냐 전역으로 다니게 됐다. 슬럼가 출신의 축구 클럽으로선 상상하기 어렵게도 `나이로비 슈퍼리그'에서 우승도 했다. 조지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백악관과 직접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2008년 11월 케냐의 한 바에서 형이 당선 연설을 하는 장면을 지켜봤는데 미국인들이 이복동생인 나보다 더 오바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대통령 당선 이후 오바마 형과는 단 두번 만났고 단한번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지는 "난 지금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슬럼가에서 450만명의 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다"며 "나의 형은 세계 최고 강대국의 지도자가 됐지만 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사는 케냐 빈민가의 리더가 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바마 형이 수없이 외쳐온 `희망'이란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나는 최근에야 다시 배우게 됐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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