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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역풍 맞는 ‘관타나모 폐쇄론’

등록 2010-01-07 21:09

미 언론 ‘석방 5명중 1명 테러전 복귀’ 보도
인권단체 “확인불능”…국방부 “폐쇄 유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 정책 폐기의 상징적 조처로 추진해왔던 관타나모수용소 폐쇄에 대한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관타나모수용소에서 풀려난 수용자 5명 중 1명이 테러전에 복귀했다는 미 국방부의 비밀정보가 6일 <에이피>(AP) 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을 통해 보도됐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한 관리는 이 수용소에서 석방된 수용자들이 테러전선에 복귀한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방부 내에서 아직 비밀로 분류된 이런 수치를 밝혔다. 이 관리에 따르면 지난해초 11%이던 이 비율은 4월 14%로 늘어난 뒤 올해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화당 쪽도 이런 수치를 들어, 수용소 폐쇄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수치에 대해 인권단체 관계자 등 수용소 폐쇄를 지지하는 쪽은 평가기준도 공개되지 않은, 거의 확인이 불가능한 정보라며 ‘수용소 폐쇄를 저지하려는 정보 흘리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도 오바마 행정부 기간 동안 송환된 수용소 수감자 중 전장으로 복귀했다는 정보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테러대책 강화를 지시하면서도 수용소 폐쇄를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거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에이피> 통신에 “폐쇄 조처가 당분간 유보중”이라며 의회가 행정부의 조처에 강력히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탄절 여객기 테러시도 이후 예멘이 알카에다의 새 근거지로 지목받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도 일단 수감자들을 예멘으로 송환하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관타나모에 수용된 198명 중 절반이 예멘 출신이다.

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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