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임자들인 조지 부시 및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미국의 아이티 구호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밤 이들 전직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티 구호를 위해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들로부터 흔쾌히 동의를 받았다고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이티 구호활동에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백악관 측에 밝혔다고 그의 측근이 전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이티 인구의 거의 3분의 1인 300만명이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미국과 다른 국가들에 신속히 지원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재 유엔의 아이티 특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쓰나미 피해 구호를 위한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전직 대통령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내에서 구호기금을 모금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전직 대통령들의 구호활동 동참에 관한 내용을 15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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