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기업 선거광고 무제한 허용

등록 2010-01-22 22:27

미 대법원, 현행 제한법 위헌 판결
오바마 “이익집단 돈 쏟아질 것”
미국에서 기업들이 선거기간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선거광고를 무제한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대법원은 21일 기업들이 특정 후보를 편들기 위한 선거광고에 돈을 쓰지 못하도록 1947년에 제정된 법 조항이 헌법에 규정된 언론의 자유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현행법은 선거 이슈에 대해 찬반의견을 제시하는 기업의 광고는 허용했지만, 특정 후보를 거론하며 지지 혹은 비난하는 광고는 규제해왔다. 대법관 5명이 제한조항을 철회하는 데 찬성했고, 반대는 4명이었다.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은 “정부가 기업공시 등을 통해 기업의 정치적 의견을 규제할 수 있지만, 완전히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대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선거일 전 30일 동안은 기업, 노조, 비정부기구의 선거광고를 금지한 규정도 폐지했다. 단, 기업 및 노조가 후보에게 직접적으로 정치헌금을 할 수 없게 한 규정은 유지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내어 “이번 판결은 특수 이익집단들의 돈이 정치권에 쏟아져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들이 선거광고를 주주들에게 사전 설명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대기업은 소비자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직접 선거광고에 나서기보다는 이익단체를 지원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번 판결로 당장 오는 11월 중간선거부터 기업과 노조 등의 자금 유입이 늘어 선거 과열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