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프랑스 구조대는 27일 포르토프랭스에서 17살 소녀 다를린 에티엔을 구조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최소 17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낳은 아이티 지진이 지난 12일 발생한 지 보름 뒤고, 아이티 정부가 구조작업 공식 중단을 선언한 지 닷새 뒤에 또다시 나타난 생존자다.
에티엔은 구조 당시 왼쪽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다. 심한 탈수증으로 몸이 약해져 있었지만 의식은 있었다. 구조대는 에티엔이 “고맙다”는 말을 간신히 했다고 전했다. 에티엔은 생제라르대학 근처 무너진 집에서 발견되었는데, 콘크리트 벽과 문 사이 틈에 갇혀있었다. 에티엔은 구조 뒤 프랑스 군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이피> 통신은 “에티엔이 무너진 욕실에 남겨진 물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에티엔이 불명확한 발음으로 ‘콜라’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조기원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