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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버냉키 상원인준 통과…재임 확정

등록 2010-01-29 07:03수정 2010-01-29 07:14

시장 불확실성 우려 인준찬성 기운 듯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인준안이 28일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 버냉키 의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미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버냉키 의장 재임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0표 대 반대 30표로 가결했다.

이날 표결 결과는 민주당이 상원내 59석을 차지하고 있는 의석 분포를 감안할 때, 버냉키 의장 재임 반대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졌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조지 부시 전임 행정부에서 첫 임기를 시작한 버냉키 의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신임 속에 상원 인준관문을 통과, 앞으로 4년간 더 미국 중앙은행 수장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일부 상원의원들이 버냉키 의장의 연임에 반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일찌감치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를 위기의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며 적극적인 신뢰를 표시해 왔다.

앞서 이날 상원은 인준안과 관련한 토론을 종료할 것인지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77표 대 반대 23표로 통과시켰다.

버냉키 인준반대론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주택과 신용 거품을 간과한 채 시중은행들의 낮은 현금유보와 무분별한 대출을 허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찬성론자들은 대공황 이후 최대의 금융위기 와중에서 버냉키 의장이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버냉키 의장의 재임 인준안이 통과된 배경에는 시장의 변동성 보다는 안정과 신뢰가 필요한 시점에 인준안이 부결되면 경제의 불안정성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인준표결에 부쳐진 역대 Fed 의장 가운데 가장 많은 반대표를 받은 인물이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갖게 됐다. 종전까지 반대표를 가장 많이 받은 Fed 의장은 1983년 재임 인준표결에서 16표(찬성 84표)를 받은 폴 볼커 였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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