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사안으로 인식…면담 추진”
미국은 28일 북한이 불법입국한 미국인 한 명을 억류하고 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보도 내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보도 내용이 확인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국교가 없는 북한에서 미국을 대신해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는 스웨덴을 통해 북측에 이번 보도와 관련한 사안을 물어봐 주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보도를 확인할 구체적인 어떤 정보도 없다"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 북측에 의한 미국인 추가 억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에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은 미국국적의 한국계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이 한달여 넘게 억류돼 있는 상태로, 북측 보도가 사실일 경우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적인은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크롤리 차관보는 "두 번째 (억류된) 미국 시민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확인한다면 그가 누구이고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해 긴급하고 즉각적인 영사적 접근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5일 조(북).중 국경지역을 통해 비법 입국한 미국인 1명이 억류됐다"면서 "현재 해당기관에서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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