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세계적 관광지 마추픽추 지역에 내린 폭우로 유일한 접근수단인 철로가 두절되면서 고립돼 있던 관광객들이 29일 전원 구조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현지 경찰은 29일 하루 동안 헬기 7대를 동원해 잔류하던 1천300여명을 구조함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관광객 4천여명에 대한 공수작전이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페루 당국은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끊긴 철도 복원에 최소한 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립된 관광객들 가운데는 한국인 관광객 34명도 포함돼 있었는데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한병길)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현지 시각으로 28일 다른 국가 관광객들보다 빨리 모두 구조됐다.
마추픽추 관광의 거점도시 쿠스코에 파견됐던 김진철 영사는 구조된 한국 관광객들 전원이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확인하고, 대부분이 수도 리마를 거쳐 귀국길에 올랐으나 일부는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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