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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말 안들어?” 미 병사 4살 딸 ‘물고문’

등록 2010-02-09 11:58

이라크에서 15개월간 복무한 미국 육군 병사가 알파벳 발음 연습을 제대로 안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4살 난 딸에게 `물고문'을 했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미 ABC방송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워싱턴주(州) 옐름에 사는 조슈아 라이언 테이버(27) 병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집 화장실 세면대에 물을 받아 놓고 딸의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은 혐의로 체포됐다.

테이버 병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면서 "대략 3시간 동안" 딸에게 알파벳 발음 연습을 시켰지만 딸이 말을 듣지 않자 좌절을 느끼고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물고문을 당한 딸은 몸 곳곳에 상처가 난 채 화장실 문을 걸어잠그고 숨어 있다 경찰에 발견됐고, "내가 알파벳을 발음하지 않아 아빠가 화가 났다"며 고문을 당하고 나서는 알파벳을 소리 내 발음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2007년 5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이라크에서 복무한 테이버 병장은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는 워싱턴주 자신의 부대 막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해당 부대 관계자가 전했다.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는 고문 기법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알 카에다 가담 용의자를 심문할 때 썼다가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이를 법으로 금지했다.

(서울=연합뉴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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