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러시아 전향적, 중, 두고봐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들어간 것과 관련, 국제사회가 신속히 새로운 제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정례브리핑장에 나와 "이란은 핵무기화의 길을 추구하고 있다. 그것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란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중대한 제재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제재 시행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대(對) 이란 제재 움직임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왔다고 높게 평가했지만, 최근 미국과 대만 무기수출, 환율 문제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온 중국의 제재 동참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이란 제재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이유로 제시했던 의료용 방사능 동위원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이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번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제공 제의는 암환자를 위해 20% 수준의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겠다는 이란의 계획이 불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